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의 새로운 도전 '기술쟁이 중국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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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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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북경대에서 열린 '열정락서 2014 아웃리치' 강연자로 나서

  • "난 '5만 시간의 법칙' 따라"…'과감하게 도전하고 치열하게 노력하라' 조언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중국삼성 사장이 된 나의 새로운 도전과제는 '기술쟁이 중국통'이 되는 것입니다."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이 자신의 새로운 과제로 '기술쟁이 중국통'을 꼽았다.

10일 중국 북경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열정락서 2014 아웃리치' 강연에서 '기술쟁이의 새로운 도전, 중국통'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선 장 사장은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문화유적지는 물론 공원 등 구석구석을 다니며 중국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체험하며 온 몸으로 중국을 체감하려고 노력한다"며 "이것이 내가 도전하고 있는 '진정한 중국통'"이라고 말했다.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기술로 입사한 장 사장은 반도체총괄 디스플레이 디바이스센터장 부사장(2004)·S-LCD 대표이사(2004)·LCD총괄 HD LCD사업부장 부사장(2007)·LCD사업부장 사장(2009)·CEO 보좌역(2011) 등을 역임한 삼성그룹 내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지난 2012년부터는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삼성그룹 대(對)중국 사업의 수장을 맡아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지금껏 자신이 걸어 온 길을 '의지와 노력'이란 단어로 함축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길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치열한 노력과 인내 없이는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다는 얘기다.

그는 "주변 사람들은 나를 세계에서 제일가는 전문 기술자라고 하는데 이는 치열한 노력과 강한 의지력 덕분"이라며 "고생하면 한 만큼 세상에 오직 하나 뿐인 '나만의 경쟁력'과 어려움을 이기는 힘'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사 초기 전공(화학공학)과 전혀 다른 부서(반도체 제조기술)에 배치 받아 고생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장 사장은 "전공과 무관한 부서에 배치를 받아 업무 파악을 위해 밤샘 공부에 매달리기도 했다"며 "1984년부터 1996년까지 1년 365일 중 350여일을 치열하게 일했다. 말콤 글래드 웰이 말한 '1만 시간의 법칙'을 뛰어 넘어, 나는 일에 5만 시간을 투자한 셈"이라고 말했다.

사장이 되고 난 이후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잘 되던 LCD사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대형 적자로 돌아서면서 대표이사(CEO)직에서 물러나 보좌역으로 발령을 받게 된 것이다.

그는 "내 삶의 무대는 잘 관리된 잔디구장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사장 보좌역으로 지낸 6개월 간 일하느라 못 만났던 사람을 만나고 제대로 못 읽었던 책을 읽고 중국어를 공부했다. 그러던 중 다시 중국삼성 사장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치면 포기하지 말고 쉬어가는 것도 지혜"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꿈은 끊임없이 꿈꾸는 자의 것"이라며 글로벌 시대를 사는 아시아 청년들이 목표 의식을 가진 전문성과 개방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꿈을 이루기 위한 인생의 세 가지 실천전략인 '3 중(中·重·衆)'을 소개하며 "내 꿈의 중심에 나를 세우고 실력에 무게를 더하고, 혼자 보다는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전문성을 가진 패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중국 현지인 수준의 중국어 실력 △중국 문화 애착도 △중국 인맥 등 중국에 대한 나의 역량을 평가해 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실패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고 도전하는 자에게 실패는 성공보다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며 "무엇이든 과감하게 도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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