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세월호 생존자여 '미안해 하지마… 살아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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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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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효정, 박소희 아나운서 = 미안해 하지마… 살아줘서 고마워

박> 오늘 효정씨가 준비한 사진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 사진이군요? 학생들이 조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맞나요?

효> 네, 여기 보이는 이 학생들은 세월호 사고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박> 아, 이번 사고에서 구조되어 살아난 70명의 학생들인가요? 그런데 이렇게 조문을 와도 몸은 괜찮은가요?

효> 생존 학생들은 사고 이후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요, 어제 오후 퇴원하자마자 70명 모두 곧바로 분향소 조문에 나섰다고 합니다.

박> 그래도 아직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인데... 지금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슬퍼하는 게 느껴지는데요, 친구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아직은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시기 아닌가요?

효> 어른들 입장에서는 그게 걱정될 수 있고, 그래서 그 동안 입원기간동안은 조문을 금지했었는데요, 생존 학생들은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만은 하고 싶다며 분향소 방문을 강력히 희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 각자의 부모님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거구요.

박> 그럼 현재 생존 학생들의 건강은 괜찮은 건가요?

효>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 심리적인 트라우마라는 게 사고발생 이후 한 두달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하거든요, 이때를 잘못 넘기면 평생 그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해요.

박> 그렇다면 당연히 심리치료를 계속 진행되어야겠죠?

효> 네, 그래서 조문을 마친 학생들은 현재 안산의 모 수련원에서 심리 안정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학생들은 학교로 바로 복귀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한달 동안 충청도의 한 수련원에 머물며 심리 치료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박> 네, 이렇게 살아남은 학생들의 정신적인 고통이 참 걱정되는데요... 혹시라도 “나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몫까지 더 열심히 잘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산 단원고 생존학생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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