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인식 달라져야 결혼정보업체도 커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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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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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조영섭 가연 e-비즈니스사업부 전무

조영섭 가연 전무이사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결혼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결혼정보업체 시장 규모는 1000억원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결혼건수는 33만건, 한쌍 당 결혼비용은 1억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수치를 감안했을 때 시장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작다.

조영섭 가연 e-비즈니스사업부 전무는 "아무래도 소비자 접점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고 그간 업체들이 광고를 확대하다 보니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시장 규모 자체는 수년 째 그대롭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수년 간 수많은 결혼정보업체들이 명멸해갔다. 하루에도 신생회사들이 몇개 씩 생겼다가 사라지고 이미 시장에 뿌리내린 중견업체들도 도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가연은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지난해에는 회원 간 연결을 주선하는 결혼정보사업 외 웨딩사업까지 진출하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두 사업간 시너지 발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는데 전문적으로 결혼상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줄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전문적인 컨설팅을 원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질 수요층은 사실상 증가한 셈이죠"라고 말했다.

싱글라이프의 확산과 결혼비용에 대한 부담 등으로 보다 편하고 가벼운 만남을 제공하는 소셜데이팅 등 업계 외부 경쟁자들의 성장세에 대해서도 타깃이나 지향점이 완전히 다른만큼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가연은 회원 상호 간 동의가 있기 전에는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는다. 회원 정보 역시 온라인 접근이 차단된 외부저장소에 따로 보관한다. 동종은 물론 이종 경쟁업체들과의 차별점이다. 

결혼정보업체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흔히 결혼정보회사가 개인의 정보와 내부 기준을 토대로 회원을 등급화 한다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엄밀히 말하면 나의 컨디션을 평가받는 게 아니라 취미와 경제력 등 비슷한 니즈를 갖춘 사람들과의 만남을 마련하기 위해 상호평가를 진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가연의 마케팅 방향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전무는 "결혼정보회사의 경우 회원 10만명을 관리하려면 최소 1000명의 직원을 필요로 합니다.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죠. 그렇다고 객단가만 높이거나 저가정책을 가져갈 생각은 없습니다. 보다 많은 회원들을 유치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저출산 장려와 대책 마련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수조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정작 결혼지원정책은 거의 없어요. 업계의 활성화나 규모 확대를 떠나 '결혼은 할 만 한 것'이라는 인식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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