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율검사위, 간부 81만명 'VIP 카드'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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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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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율위 왕치산 서기(중간), 사진출처 =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중국 공산당 중앙 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와 전국 기율검사 관련 인사 81만 명의 VIP 회원 카드를 자발적으로 폐기했다고 신화사(新華社)가 29일 보도했다.

이번 VIP 카드 폐기 움직임은 지난 5월 27일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치산(王岐山) 기율위 서기가 반부패 드라이브를 내걸며 내부기강을 잡기 위해 내놓은 조치다. 당시 기율위는 관련 간부들에게 6월 20일까지 자발적으로 VIP 회원카드를 폐기하고 카드를 정리했다는 폐기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회원카드는 개인적으로 고급 레스토랑, 골프 클럽, 여행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VIP 카드로서 간부들이 이 카드를 통해 다양한 독점적 우대 혜택을 받아왔다.

특히 중국에서는 고위 간부들이 고가의 회원카드를 기업으로부터 받아 사용하는 일이 허다해 '부패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작년 12월에는 베이징 재정국에 소속된 한 간부가 약 7년간 한화 1억원에 달하는 회원카드를 뇌물로 받아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었다.

시진핑 지도부가 강조해온 부정부패 척결, 청렴한 당풍 건설에 기여하는 '긍정의 힘'으로 평가된 이번 VIP 카드 폐지 운동은 한 달 여간 실시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기율위 뿐만 아니라 향후 최고인민법원, 국무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국무원 국자위), 환경보호부, 충칭(重慶)시와 하이난(海南)성의 각 부서 등 전국의 정부 부처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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