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오리 "중국 경제 시스템 개혁 빨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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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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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중국)=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공산당 서열7위인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는 6일 중국 지도부는 경제 구조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상무부총리는 이날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포천 500대 기업 비즈니스 포럼 개막연설에서 “중국이 소비 주도 경제로 더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관변 싱크탱크 관계자들은 중국이 성장 속도에 이전처럼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간 성장률 7%까지도 용인할 수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중국은 올해 성장 목표를 7.5%로 잡고 있다. 장 부총리는 “중국이 개발 모델을 바꾸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경제 구조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최대한 좋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위기의 충격이 단기간에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중국도 ‘중진국의 덫’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고속 성장해온 중국도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혁신하는 고통이 불가피한 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CCIEE)의 장융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새 지도부가 이전보다 성장 둔화 수용에 긍정적임이 확실하다”면서 “7% 성장까지도 용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장융쥔은 그러나 7.5% 성장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성장이 크게 위협받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장빈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새 지도부가 (이전보다) 부양에 관심이 덜하다”고 평가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부총리 때인 지난해 11월 “성장을 맹목적으로 추구해서는 안 된다”면서 “장기간 고속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므로 성장 둔화를 경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홍콩 소재 황이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성장 둔화를 용인한다고 해서 마냥 떨어지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분기 실적이) 7%를 밑돌면 (중국 지도부가) 우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성장이 현 분기에 연율 기준 7%를 밑돌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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