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산별교섭 승리 투쟁 선포식' 3월 2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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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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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진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인천공항 용역업체들과의 산별집단교섭에 나서기 위한 선포식을 3월 20일 오전 10시 인천공항공사 잔디밭에서 조합원 700여명이 모이는 가운데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산별교섭은 그동안 각 용역업체와 공공운수노조 산하 인천공항의 해당 지회들이 개별적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대표해서 공공운수노조 그리고 사측을 대표해서 구성한 대표교섭단이 만나, 양측이 하나의 단체협약을 합의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12개 용역분야 15개 용역업체에 소속된 공공운수노조 소속 노동자 1700여명이 같은 단체협약을 적용받게 되는 것이다.

노조는 "산별교섭을 하면 우선 노동 조건의 통일성이 확보되고, 업체 간 불투명한 경쟁이 방지되고, 효율적 단체교섭으로 비용과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며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개별적 원-하청 관계 속에서 공항공사에 의해서 부당하게 강요받던 계약 조건을 집단적 단체협약을 명분 삼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20일 선포식은 인천공항 모든 노동자들이 차별없이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보장 받도록 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알리고 결의하는 행사가 될 것이며, 첫 산별교섭은 3월 21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용역업체 15개 중 유독 2개 업체만 산별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에 의하면, 전력 계통 용역을 담당하는 한전 kps 와 여객터미널 환경미화와 탑승교 유지보수 운영을 담당하는 협성개발이 산별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한전 kps 는 올 9월에 용역 계약이 만료되면 차기 입찰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고, 협성개발은 여객터미널 환경미화 사업장에 한국노총 노조가 있음을 이유로 불참한다고 한다. 

노조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할망정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체교섭마저 거부하는 한전 kps, 기존 단체협약에 산별교섭 요청시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조항이 있음에도 산별교섭을 거부하는 협성개발에 대해서는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전체 차원에서 투쟁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공항공사는 용역 설계를 비롯해서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 개선의 열쇠를 쥐고 있다. 마침 사회적으로 원청사용자의 책임과 의무를 강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되고 있는 지금, 탄압의 빌미를 찾을 일이 아니고 단체협약 내용에 대한 전향적 검토와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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