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7급 공무원' 짧지만, 강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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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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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심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엄포스 엄태웅이 MBC '7급 공무원'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사했다.

23일 방송된 '7급 공무원'에서 엄태웅은 남자 주인공 한길로와 대립하는 산업 스파이 최우혁 역을 맡았다.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역으로 등장한 엄태웅은 기존 예능에서 보여줬던 수더분한 이미지는 버렸다.

엄태웅은 4회 방송분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최우혁은 아버지가 국정원 요원에게 죽음을 당한 뒤 복수의 화신이 된 인물. 엄태웅은 강렬한 눈빛으로 복수심에 가득찬 최우혁의 심리를 표현했다.

엄태웅의 연기 덕분에 '7급 공무원'은 코믹함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엄태웅의 강렬한 연기로 인해 드라마는 초반부터 시청률 10%를 넘겼다. 엄태웅이 드라마에 특별출연하게 된 것은 주인공을 맡은 주원과의 인연 때문이다. 같은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의 선후배 사이로 두 사람은 KBS2 '해피 선데이-1박2일'에도 함께 출연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주원은 "태웅이 형이 극초반 무게를 실어줬기 때문에 '7급 공무원'의 시청률이 상승세를 탄 것은 사실이다.'엄포스'라는 별명이 왜 생겼는지 알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주원은 이번 작품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0년 KBS2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역 구마준으로 출연한 주원은 2012년 KBS2 '각시탈'에 이강토 역을 맡아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작품마다 진중한 캐릭터를 선보인 주원은 '7급 공무원'에서 서원(최강희)와 알콩달콩 로맨스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7급 공무원'은 강지환, 김하늘 주연의 동명영화를 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드라마는 국정원 요원의 비밀스런 연애담을 축으로 직장인의 고민, 첩보요원이 가지는 애환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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