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업계가 요즘 '집토끼' 잡는 마케팅 펼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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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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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기부·무료 칼갈이 등 '지역 밀착형' 분양 마케팅 활발<br/>지역민 오감 사로잡아 분양률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모델하우스에서 진행된 '사랑의 쌀 기부행사' [사진제공=대우건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지역 밀착형' 판촉 마케팅이 활발하다.

봉사나 기부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식이다. 실수요자 대부분이 분양 단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 주민이기 때문에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분양률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전용면적 57~127㎡ 248가구)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면서 '양천구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쌀 기부'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로 4400여명의 양천구민이 힘을 모아 총 440kg의 쌀을 마련했고, 지난달 말 양천사랑복지재단에 기부됐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본인 거주지를 지도에 스티커로 표시하면 스티커 10매당 쌀 1kg씩이 양천사랑복지재단에 기부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아파트 조상협 분양소장은 "겉만 화려한 경품 행사 대신 작은 이웃사랑에 초점을 맞췄더니 주민들의 반응이 꽤 좋았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평균 1.52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청약 마감됐다.

인천도시공사가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 S-1블록에서 분양 중인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센트럴 자이'(전용 84~101㎡ 850가구)는 인천부평풍물축제·소래포구축제·송도마라톤대회 등에 각각 부스를 마련해 기념품을 나눠주며 지역민들과 친밀감을 강화했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모델하우스만으로는 수요자를 끌어 모으는데 한계가 있고 판단해 수요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에서 분양 중인 '강릉 더샵'(전용 74~84㎡ 820가구) 모델하우스에는 주말마다 '펀펀(Fun Fun)한 이벤트'가 열린다. 분양 관계자들이 제기차기와 미니 농구, 다트 게임 등으로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주말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또 주말마다 인근 아파트 단지들을 순차적으로 찾아다니며 무료 칼갈이 서비스와 인사떡 돌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 홍동군 분양소장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스킨십 마케팅을 통해 더샵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인근인 반월동에서 '신동탄 SK 뷰파크'(전용 59~115㎡ 1967가구) 분양을 앞둔 SK건설은 아파트 홍보를 위해 임직원 150여명이 동탄신도시와 반월동 등지의 거리청소에 나섰다. 이들은 동탄 일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휴지를 줍거나 거리를 청소하면서 지역민들과 자연스럽게 스킨십 중이다.

앞서 이 회사는 주부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집에 있는 부엌칼을 무료로 갈아주는 생활형 서비스도 펼쳤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지역 주민들은 잠재적인 주택 수요자인 만큼 이들의 마음을 잡으면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분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이들의 오감을 사로잡는 지역 밀착형 분양 마케팅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 같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신동탄 SK VIEW Park' 분양에 앞서 지역 주민과의 유대감 강화를 위해 150여 명의 인원이 거리와 주변지역 청소에 나섰다. [사진제공=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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