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전셋값 40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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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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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전셋값은 3년 반만에 37% 껑충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전국의 주택 전셋값이 한 달도 거르지 않고 40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아파트 전세금은 40% 가까이 치솟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5배나 됐다.

16일 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주택 전셋값은 2009년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매달 상승했다. 전월 대비 적게는 0.1%에서 많게는 1.7%까지 치솟았다. 시세 조사가 시작된 1986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2009년 2월 83.3에서 지난달 106.8로 올랐다. 특히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79.2에서 108.6으로 치솟는 등 40개월 동안 무려 37.1%나 뛰었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8.1%)을 크게 앞질렀다. 2억원이던 전세가격이 3년 만에 2억6000만원으로 오른 셈이다.

특히 2010년 4ㆍ4분기부터 지난해 3ㆍ4분기까지 1년 가량 전셋값 오름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전월보다 1.7% 올라 절정을 이뤘다.

이처럼 전셋값이 장기간 오른 것은 보금자리주택 등으로 대기 수요가 생긴 데다 집값 하락 기대감에 전세에 수요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우스푸어·가계 부채 등으로 구매력이 떨어진 것도 한몫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지난 40개월 동안 32.5% 올랐다. 서울이 34%, 경기·인천이 각각 35.1%, 17.3%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37.1%)을 밑도는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한강 이남지역(36.8%)이 강북지역(30.7%)보다 많이 올랐다. 송파(45.9%)·강동(44.7%)·광진(42.5%)·서초구(41.9%)가 강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52.8%)·대전(42.2%)·울산(41.9%) 등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시·군·구별로는 경남 양산이 무려 67.8%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 사상구·경기 화성·하남(62.6%) 등도 크게 올랐다.

전세시장은 올해 2·4분기 들어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전셋값 상승률은 전체 주택 0.1%, 아파트 0.1%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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