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장 가동중단 속출… 유화업계, 기사회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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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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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해외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유화업계의 공급과잉 현상이 일부 개선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만 포모사의 정전사고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사태로 석유화학 기초유분인 에틸렌의 아시아 시세가 소폭 반등했다.

최근 지속되는 에틸렌 시황 하락으로 수익성 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 에틸렌 기업들로선 가뭄에 단비가 내린 격이다.

지난달 21일부터 가동을 멈춘 포모사의 에틸렌 공장 등은 오는 7월 4일부터 재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포모사 호재는 단기간에 그칠 전망이지만, 곧이어 일본 화학기업들의 감산 및 정기보수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미츠이화학이 7월 한달여 동안 감산 및 정기보수를 위해 프로필렌과 에틸렌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아사히 카세이는 이미 지난달부터 프로필렌 감산에 들어갔다. 미츠비시화학의 경우 제1 에틸렌 및 프로필렌 공장을 장기간 꺼두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의 가동률 감축은 한국과 같은 역내권에서의 일이니까 수급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시장의 경기침체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급 개선효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4월에도 국내 업체 등 아시아 화학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 건이 몰렸었지만, 중국시장의 수요위축으로 이후 시황이 하락세를 보였었다.

시장 전문가는 “일본 기업들의 감산은 시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방어에 나선 것”이라며 “시황이 좋아지면 가동률도 다시 올릴 것이기 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중국 시장의 회복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 “국제유가도 80달러대를 유지하면 석유화학 시황도 저조할 수밖에 없어, 유가가 반등해야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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