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증언 검사 실명공개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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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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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 당시 기소청탁을 제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현직검사가 증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팟케스트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28일 업데이트된 방송분에서 “인천지검 부천지청의 박은정 검사가 김 판사로부터 나 전 의원 사건 관련자를 기소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팟케스트 방송을 통해 결정적 증언을 한 현직 검사의 실명이 밝혀짐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나 전 의원은 4·11 총선을 앞두고 서울 중구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앞서 같은 방송의 진행자인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지난 10월 서울시장 보선 당시 ‘나꼼수’를 통해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2005년 서울서부지법 재직 당시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후보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서부지검 검사에게 기소 청탁을 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나 전 의원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며 주 기자를 고소했고, 현재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의 지휘를 받아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 총수는 이날 방송에서 “우리가 살기위해 그 사람을 죽일 수 없어 박 검사에게 증언하지 말라고 했으나 박 검사가 지난주 주진우를 체포, 구속영장 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에게 연락하지 않은 채 공안수사팀에 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구체적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검사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검사는 사법 연수원 29기로 지난해 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뒤, 최근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백혜련 전 검사와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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