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정책테마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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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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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ㆍ서진욱 기자) 정치·정책 테마주 주의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 정책사업이나 유력 정치인 연관설로 반짝 올랐다가 이내 급락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면서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이런 사례는 되레 늘어나는 추세다. 되레 부당이득을 노린 작전 세력 개입설까지 나오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강주로 불리는 이화공영 특수건설 동신건설 3개사는 8월 3일 정부에서 15조원 규모로 4대강 지천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삼목정공도 10% 가까이 올랐다.

앞서 4월에도 4대강주 급등이 있었다. 정부는 당시 '지류 살리기 종합계획'을 내놨다.

반면 4대강주 주가는 2010년 한 해만 30%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해 6ㆍ2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세종시주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2010년 1월 애초 정부 이전계획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세종시주로 분류된 유라테크와 프럼파스트, 영보화학 주가는 일제히 떨어졌다. 6개월 뒤 수정안이 무산된 뒤에도 세종시주 주가는 강세로 돌아서지 않았다.

정치적인 이벤트 또한 테마주 단골 메뉴로 꼽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안 원장이 최대주주인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6일까지 3거래일 만에 40% 가까이 뛰었다.

반면 안 원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이 회사 주가는 7일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시장에서 반짝 강세를 보이는 테마주는 증권사 기업분석 대상에서조차 빠져 있어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증권사 스몰캡팀장은 "테마주 상당수가 기업가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일회성 이벤트에 기대 추격매수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새 정책 테마주로 떠오른 가스관주 또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가스관주로 불리는 업체 관계자는 "가스관 설치가 이뤄지더라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면 2~3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사업 규모도 아직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가스관을 깔더라도 국내 업체가 납품 주체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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