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뭄에 중국물가 최고점 찍을듯, 금리인상 단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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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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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인상설이 퍼져나오고 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1일 금융기관과 전문가들은 5월 채소 값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돼지고기와 수산물, 비식품 등은 강한 가격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CPI 상승률이 5.5%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상하이데일리는 중국 경제학자들이 오는 14일에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중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단오절인 오는 6일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중부지역에 닥친 50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들썩이고 있다. 중국 50개 도시에서 채소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16% 급등했다. 가뭄이 심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에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채소 가격이 19%나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 농림부는 가뭄으로 쌀과 채소 생산량이 줄어들어 당분간 식품 가격 상승세가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UBS증권은 5월 CPI 상승률이 5.5%로 치솟은 이후 6월 6%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 중부지역을 강타한 가뭄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는 남부지역의 가뭄에 따른 식품 가격 인상 등의 요인으로 5월 CPI 상승률이 5.3-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안신증권(安新證券) 역시 식품가격이 소폭 오르고 비식품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5월 CPI 상승률이 5.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은만국(申銀萬國)의 수석거시분석가인 리후이융(李慧勇)은 5월 CPI 상승률은 5.2%로 지난 4월보다 상승률이 0.1%포인트 낮아질 것이지만 6월과 7월은 각각 5.6∼5.7%로 높아지고 10월이전까지는 계속 5%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민은행이 6월중 또 한차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PI 상승률이 계속 5%를 넘어서면서 올해 연간 억제 목표선인 4% 수성이 어려워짐에 따라 인민은행이 더욱 적극적으로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들어 휴일 주식시장이 쉬는 날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특징을 보여왔다. 올 해 두 차례의 금리인상 발표도 지난 2월 설 연휴 마지막 날과 4월 청명절 연휴, 모두 휴일에 나왔다. 때문에 이번에도 단오절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인민은행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기준금리를 4차례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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