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신입사원, 중동서 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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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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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펄-GTL 공사 현장을 방문한 현대중공업 신입사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중공업 신입사원들이 열사(熱沙)의 땅 중동에서 해외연수를 받고 있어 화제다.

현대중공업은 입사 3년차 사원 215명 전원을 대상으로 중동에서 수행 중인 플랜트 공사 현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 21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 중인 이 행사에는 중동과 이슬람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5년부터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각국 현장을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신입사원 전원이 중동으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우는 우리나라 대표 수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몸소 느끼고,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플랜트 분야 투자 증가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중동을 바로 알자는 취지에서 이번 해외연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은 현대중공업 플랜트 공사의 80% 이상(금액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플랜트 사업의 핵심시장. 현대중공업은 현재 중동 5개국 10개 현장에서 1만 7천여 명의 직원(협력업체 포함)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공사금액은 100억 달러 달한다.

2011년 1월 카타르 라스가스사로부터 바르잔(Barzan) 해상가스전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공사를 1조원에 수주했다. 지난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전력의 10%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라피크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완공하며 뛰어난 공사수행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사원들은 7박 8일 동안 바레인 사비야(Sabiya), 쿠웨이트 알두르(Al dur), 카타르 펄(Pearl-GTL), 사우디 리야드(Riyadh) 발전소 등 주요 공사현장을 둘러보며 전반적인 해외 플랜트 공정을 눈으로 익히고, 터키 이스탄불의 소피아 성당과 돌마바흐체 궁전 등 이슬람 대표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함께 갖는다.

카타르 펄 GTL(Gas to Liquid) 현장을 방문한 기술개발부 이상협 사원은 “황량하고 뜨거운 사막 벌판에서 천연가스를 액화해 청정경유를 생산하는 대규모 플랜트를 보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직원으로서 큰 자부심과 애사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조한 정주영 창업자의 뜻을 이어받아 갓 입사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장인혼 교육’을 실시, 선박 건조의 기본인 철판 용접과 절단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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