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보험인수 부문 9년만에 첫 순손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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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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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뉴질랜드 지진, 호주 사이클론·홍수 손실 '눈덩이'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투자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대지진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반토막 난 데 이어 보험인수 부문은 올해 9년만에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전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1분기 순익이 15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6억3000만 달러)에 비해 58% 급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험인수 부문은 8억21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일본 대지진 사태(10억6000만 달러),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4억1200만 달러), 호주 사이클론 및 홍수(1억9500만 달러) 등 연이은 자연재해로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이에 따라 버핏은 올해 보험 인수 부문이 9년 만에 처음으로 순손실을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크셔가 보험 인수 부문에서 마지막으로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2년으로, 규모는 2억84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재앙으로 보험 부문에서 사상 두번째로 나쁜 분기 실적을 냈다"며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는 3분기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보험 인수 부문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본전치기라도 할 가능성마저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험 통계 정보 제공업체인 베리스크어낼러틱스 계열사인 ISO에 따르면, 카트리나와 윌마, 리타 등 허리케인이 잇따라 미국을 강타한 2005년 버크셔를 비롯한 보험업계는 6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미국이 허리케인의 영향권에서 비켜나면서 버크셔는 수익을 늘릴 수 있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보험 인수 부문에서 13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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