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비상 프로젝트-1] "신흥국 인플레이션, 국내 수요적 서비스물가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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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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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물가상승 우려 상반기내로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도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이 국내 서비스물가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회복과 과잉 유동성으로 수요가 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공업제품과 서비스 부문 물가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즉, 소비자물가가 국제 원자재 및 곡물가격 급증과 같은 공급측면뿐만 아니라 수요측면 요인에 의해서도 자극받는 상황이다.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2011.02)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전월 대비 2.8%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 증가율도 전월 대비 1.3%를 기록, 증가세를 보였다.

신석하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올해 1월의 물가상승은 지난해 12월과는 크게 다르다”며 “올들어 서비스물가가 오르기 시작했는데 이는 수요측 물가압력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면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역할이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물가상승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겨울이 지나면서 이상한파라는 변수를 상쇄할 수 있고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도 물가가 조금씩 상승하면서 한계가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개도국 성장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가 우려되긴 하지만 이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는 입장이다.

신 연구위원은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은 우리 정부에만 해당된다기보다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특히 서비스물가 같은 경우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정부가 사전에 기대심리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금의 물가상승 우려가 상반기내로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의 물가상승을 냉정하게 바라보면 심각한 편은 아니다”라며 “서비스물가 상승이 임금인상 요구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나오거나 소비자물가지수가 6%대로 가야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팔 비틀기’식 물가대책도 지금의 물가상승이 단기적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현상의 해법은 통화당국의 금리인상 밖에는 없는 만큼 3월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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