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실물을 광천수로’… 양심에 뿔난 불법 광천수 판매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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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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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 중국의 한 불법 사업자가 화장실용 수돗물을 광천수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쳰장완바오(錢江晩報)가 12일 보도했다.

이 업자는 약2년 전까지 광천수 대리점(送水站)으로 사용되던 항저우(杭州) 시내의 한 구석진 건물을 생산공장으로 삼아, 건물 내 화장실로 연결된 수돗물 파이프에 설비를 연결해 가짜 광천수를 생산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사람들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평소 ‘값비싼 광천수’로 그릇을 씻고 세탁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공장문은 항상 잠겨 있었고 안에서는 자주 기계소리가 들렸다. 또 가끔 트럭이 빈 물통을 가득 싣고 왔다가는 잠시 후면 깨끗하게 포장된 광천수를 밖으로 내가곤 했다.

어느 날 잠시 열린 문틈으로 내부를 관찰하던 주민들은 경악했다. 공장에서 수돗물을 물통에 담는 모습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곳은 화장실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제보를 받은 쳰장완바오 기자는 잠입취재를 했고 사실 확인 후 관계당국에 고발했다.

당국의 조사결과 이 불법 업자는 안(晏)모라는 쓰촨(四川)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실내에 생산라인과 포장설비를 갖추고 눙푸산촨(農夫山泉), 와하하(娃哈哈), 신후파오밍촨(新虎跑茗泉) 등 중국 내 유명 광천수회사의 상표를 도용해 이 같은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지 질량감독관리국 책임자는 이들이 하루에 200여 통의 가짜 광천수를 생산해 유통시킨 것으로 보고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불법 업자를 엄벌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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