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밀가루에서 쌀로 대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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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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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쌀 가공식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0~20%정도 늘어날 것을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가공식품으로 사용된 쌀은 22만t으로 매년 쌀로 만든 신제품이 줄시되며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지만 '가공식품=밀가루'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으로 인해 아직 갈길이 멀다는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쌀 소비 정책에 맞춰 주류, 제과, 빵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서 쌀을 이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전체 소비량에서 쌀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미비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집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쌀 소비량은 368만t이며 이중 가공식품으로 22만t이 이용됐다.

식품 업체마다 쌀이 들어간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나 현재는 밀가루의 비중이 높아 크게 표시가 나지않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이 아직은 가공식품하면 밀가루를 떠올린다"며 "쌀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그 관심이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 신제품 출시가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시점을 과도기로 본다.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기호가 바뀌고 기업들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아야 시장이 크게 형성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선보이며 시장확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에 이어 '우리쌀 국수 멸치국시'와 '쌀 짜장면', '쌀 스파게티’ 등 3종의 쌀 관련 면제품을 라인업했다. 사조해표는 최근 쌀국수로는 처음으로 위생인증(HACCP)을 받은 우리밀쌀국수 3종을 출시하며 쌀 가공식품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또 최근 종영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열기로 빵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삼립식품, 샤니 등 계열사에서 '우리쌀 김탁구빵'을 잇따라 출시해 드라마의 흥행을 등에 업고 쌀과 빵을 조합한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1984년 분말 죽을 시작으로 오뚜기밥, 옛날 구수한 누룽지, 쌀케이크믹스, 쌀올리고당, 쌀엿, 누룽지칩, 우리쌀 떡국떡, 쌀막걸리 식초 등 총 10종(세부제품별 50여종)이 넘는 다양한 쌀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쌀가공식품에만 총 9500t을 사용했다.

과자시장에서도 쌀의 수요는 계속 이어지면서 롯데제과와 오리온 등 대부분의 제과 업체들이 쌀을 이용한 과자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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