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템플스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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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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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참선과 바둑을 접목한 명상체험프로그램 '바둑템플스테이'가 운영된다.

   충남 서산의 서광사(주지 도신스님) 종무실은 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10월부터 '각수삼매(覺手三昧.깨달음의 한 수를 찾아가는 여행)'라는 슬로건을 내건 바둑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바둑펨플스테이는 바둑교실, 연구실, 직장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하며, 사찰에 1박2일∼5박6일의 다양한 일정을 선택해 체류하며 수련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바둑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심신의 안정을 돕는 '참선명상', '요가행법', '기공체조'와 함께 레크리에이션과 접목한 정석, 포석,사활 등으로 재미있게 바둑을 공부할 수 있다.

   참가자는 오전 6시에 기상해 오후 10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예불, 정근, 배례 등 불교문화 체험은 물론 묵언 산행, 바둑특강 등 다양한 경험을 한다.

   세계최초의 바둑템플스테이라는 아이디어는 이창호 9단의 스승 고 전영선 7단과 도신 스님과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바둑계의 기인이자 호주가로 유명했던 전영선 7단에게 바둑을 배우며 인연을 맺은 도신스님은 건강이 악화된 전 7단이 "불교의 명상이나 선 수련법을 응용해 바둑발전에 기여해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2002년에 세상을 떠나자 고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바둑템플스테이를 구상하게 되었다.

   서광사에서는 바둑템플스테이 외에도 주요 대국의 기보를 나무판에 서각(書刻), 팔만대장경과 같은 형태로 보관해 문화적 가치를 부여할 계획이다.

   도신스님은 5장의 앨범을 발표한 가수 겸 작곡가이자 '걸레스님'으로 유명한 중광에게 그림을 배운 화가다. 또한 세계최초의 '사찰바둑교실'을 열었고 전국의 목사와 신부, 스님들을 모아 종교인 바둑대회를 연 아마5단의 열렬한 바둑애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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