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에 증권가 눈높이도 '레벨업'…"4분기 2060간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01 11: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국내 증시가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증권가 눈높이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첫 거래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0%오른 1881.22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달 무려 7.7% 상승하며 71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지만,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과 아일랜드 금융위기 등 유럽발 경제위기 가능성 탓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연중 고점 경신'이란 뉴스가 새삼스러울 정도다. 지난달 코스피는 1742.75에서 1872.81로 무려 130.06포인트(7.46%) 단기 급등했다.

이런 가파른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엔 올 4분기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2000포인트), 신영증권(2000), 동양종금증권(2040), 한화증권(2060) 등은 4분기 고점 전망치의 앞자리 숫자를 바꿨다.

신영증권은 미국의 2차 경기부양책과 양적 완화 정책 추진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G20 회담을 앞둔고 위안화와 원화 강세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우상향 증시의 배경으로 꼽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만간 실적모멘텀이 피크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지만 앞서 상승한계를 설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과거 2006년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피한 후 상승장을 연출할 당시를 비춰볼 때 기업이익 모멘텀보단 분기이익이 안정화됐다는 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다만 10월 증시 상승 탄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신영증권과 같이 4분기 고점으로 2000을 제시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이 지속되며 증시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증시는 일시적으로 1920선까지 상승할 수 있겠지만 이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 전체로는 '전약후강'의 지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한국과 중국 경기선행지수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숨고르기 이후 증시는 유동성의 힘으로 12월께 고점에 이를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으로 4분기는 상승 추세로 본격 진입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코스피를 206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기업들의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3배로 주요 선진국 평균 1.73배에 비해 낮다"며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추가상승 여지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