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한전KPS 보너스 잔치 끝나자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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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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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김선국 기자) 국세청이 최근 한국전력 자회사로 원자력 발전설비를 전담 보수하는 공기업인 한전케이피에스(KPS)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는 지난 달 한국전력과 그 자회사들이 2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고도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해 논란이 된 가운데 착수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전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중순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요원들을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소재한 한전케이피에스 본사에 파견, 오는 10월 중순까지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전케이피에스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04년 이후 약 6년만에 착수된 것으로 (국세청) '대기업 4년 주기 순환조사' 방침을 감안할 경우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로 볼 수 있다.

한전케이피에스 관계자는 "2004년 이후 실시되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라며 "특별한 사안이 있어 실시되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전케이피에스는 지난 2008년 상장 이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과 함께 끊임없는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며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세무조사 보다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한전케이피에스는 지난 2008년 상장 당시 1만5000원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4일 4만1600원을 기록한데 이어 반년이 지난 6월 30일에는 종가 기준 6만82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8월 26일 현재 1주 매수가는 5만9900원이다.

한편 한전케이피에스는 지난 달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21393억원(전년比 30.4%↑) ▲영업이익 193억원(전년比 49.6%↓) ▲당기순익 184억원(전년比 41.4%↓)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아울러 한전케이피에스는 한전 자체의 자회사 경영평가 성적에 따라 올 상반기에 450~500%의 성과급을 지급받는데 이 중 한전케이피에스에 배당된 성과급은 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earand76@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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