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강만수의 귀환...최중경 수석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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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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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정책실장...청와대-G20 가교역할 ‘종지부’
최중경 경제수석...국제금융통 인사 발탁... G20 준비 전력

청와대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맞춤형 경제팀을 본격 가동했다. 청와대는 경제정책라인과 대통령 직속 G20 준비위간 긴밀한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국제금융통을 경제팀에 전면 배치하는 등 G20회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청와대 경제정책라인의 권력 이동도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이번에 경제수석 인사 배경에는 G20회의의 원활한 준비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며 “회의 개최까지 남은 7개월여간 청와대는 회의준비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임명된 최중경 경제수석은 세계은행 상임이사와 필리핀 대사를 거치는 등 국제적인 감각을 두루 갖춘 금융통이다. 대표적인 환율주권론자이자, 성장우선론(수출중심론)자인 그는 무역불균형, 환율 평가 여부 등 굵직한 세계적 현안을 처리해나가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특히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이 포진한 2기 경제팀에, 1기 출신인 최 수석을 합류시켜 G20 준비에 주력토록 주문한 상태다.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시행 시기 결정도 G20 회의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최 수석은 경기부양과 경제성장을 위해 출구전략을 최대한 미룰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G20 회의의 주요 의제를 직접 다뤄보면서 실무감각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뒤에는 현정부 첫 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가 버티고 있다.

이제 관심은 그간 경제수석직을 겸임했던 윤진식 정책실장의 역할이 어디로 이동하는냐다. 청와대에선 이번 수석 인사를 통해 윤 실장은 G20준비위에서 좀더 활동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 실장은 그간 G20 준비위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청와대와 G20준비위간 가교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강 특보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최 수석의 기용으로 윤 실장은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에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실제 강 특보가 청와대 경제정책라인의 안방마님으로 중소기업 수출진작책, 환율정책, 출구전략 등에서 제 목소리를 내왔다. 다소 윤 실장이 ‘경제파워’에서 강 특보에 밀렸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윤 실장은 G20준비위 부위원장으로서 활동할 공산이 크고, 최 수석을 앞세운 강 특보가 실질적 청와대 ‘컨트롤타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윤 실장은 G20준비위로 활동반경을 옮기고, 국제 금융통 최 수석은 G20회의개최 준비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G20 준비체제가 강화되는 한편 강 특보로 대표되는 1기 경제팀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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