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월드 "260억弗 채무구조조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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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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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충격의 진원지인 두바이 월드는 당국이 보증을 거부한 가운데 26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두바이 월드는 성명에서 "부채 약 260억달러를 구조조정하기 위해 채권단과 건설적인 초기 협상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두바이의 외채는 880억달러 가량이며 이 가운데 국영 두바이 월드가 갖고 있는 규모는 약 590억달러로 알려졌다.

성명은 구조조정 대상 채무에 두바이 월드의 부동산 계열사인 나킬이 발행한 60억달러의 이슬람 채권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나킬 월드와 리미트레스 월드도 대상인 것으로 성명은 덧붙였다.

그러나 "채무 상황이 안정적"인 인피니티 월드 홀딩과 이티스마르 월드와 포트 앤드 프리존 월드는 채무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라고 성명은 강조했다.

한편 UBS 은행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회견에서 두바이 부동산 가격 하락 속도가 빨라져 향후 9개월 30% 이상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두바이 부동산값이 2011년 하반기까지 30% 이상 더 떨어질 것으로 이미 여러차례 예상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하락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 월드가 결국 파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두바이의 파산 가능성을 가늠케 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가 두바이 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 선언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전문 분석기관인 CMA 데이터비전에 따르면 CDS 스프레드는 59베이스포인트(1베이스포인트=0.01%) 하락해 588을 기록했다. DP 월드 연계물도 100베이스포인트 빠져 644가 됐으며 아부다비 CDS 역시 28베이스포인트 낮아진 147을 기록했다.

CDS 시세가 하락하는 것은 금융시장이 그만큼 부도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얘기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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