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재단 '조용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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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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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말 등기완료..내년도 1학기부터 장학금지급
 
친서민 정책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기부한 재산으로 장학사업을 벌이는 '청계재단'이 최근 설립절차를 마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청계재단은 지난달 등기절차를 완료하고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 정식 운영에 착수해 내년 1학기부터 소년소녀 가장과 유공자-다문화 가정-새터민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한다.

재단설립 실무를 총지휘한 송정호 전 법무장관은 9일 "8월 말 재단 등기절차를 완료하고 이사진 구성도 마무리해 재단이 정식으로 설립됐다"면서 "서초동 영포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재단 출범식을 개최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사를 맡고 있는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 현재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이 대통령의 신념을 고려해 “조용하게 출범하기로 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장학금 대상자 선정이라며 국내 잘나가고 있는 장학재단 선례를 수업연구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장학재단 앞으로 진로와 관련해 “소외당한 어려운 가장 어린이와 장애인 가정 등 어려운 학생중심으로 장학금을 배정할 예정”이라며 “너무공개적으로하면 받는 학생 자존심도 문제이므로 비공개로 하며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연구 개발중이다”고 밝혔다

이사진은 이사장인 송 전 장관을 비롯해 김도연 울산대총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문애란 퍼블리시스웰콤 대표,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유장희 이화여대 교수, 이왕재 서울대 교수, 이상주 변호사, 이재후 변호사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는 '특수관계인' 자격으로 이사진에 참여했다.  감사는 김창대 세일이엔씨 대표와 주정중 삼정컨설팅 회장이 맡았다.

재단은 오는 연말연초 장학생을 선발한 뒤 2010학년도 1학기부터 분기별로 학비와 학용품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초 이 대통령은 논현동 자택 등을 제외한 대부분 재산인 331억4천200만 원을 사회에 환원해 청소년 장학사업에 쓰이도록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재단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해 이 대통령의 아호를 딴 '청계재단' 설립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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