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의 향연... 심장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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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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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악기 연주자 콜린 커리와 지휘자 성시연.
 

서울시향, ‘비르투오조 시리즈’ 세 번째 무대 

현악기나 건반악기가 주류를 이루는 협연자 자리에 타악기가 등장했다. 서울시향의 ‘비르투오조 시리즈’ 세 번째 무대가 바로 그것이다. 지휘자 성시연과 타악기 연주자 콜린 커리가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비르투오조’는 ‘탁월함’ ‘가치’라는 뜻의 라틴어 ‘Vitus'에서 나온 말로, 음악가에 적용하면 악기 연주에서 특별한 기교를 가진 사람을 뜻한다. 서울시향의 비르투오조 시리즈는 우리 시대의 젊은 명인들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앞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첼리스트 지앤 왕이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리즈에서 연주한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시리즈의 무대에 서게 되는 콜린 커리는 영국 출신의 타악기 연주자다. 그는 2007년 5월 서울시향과 협연하면서 10여 종의 타악기를 연주하며 타악기 연주의 진수를 보여준 적이 있다.

이번에 콜린 커리가 연주할 곡은 자신을 위해 미국의 작곡가 제니퍼 히그던이 2005년에 작곡한 ‘타악기 협주곡’이다. 마림바를 중심으로 비브라폰, 크로탈, 봉고, 우드블록, 오페라공, 브레이크드럼, 드럼세트 등 다양한 타악기들이 등장한다.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음색을 지닌 타악기로 귀는 물론 눈까지 즐겁게 해 줄 것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카덴차(오케스트라는 쉬고 독주자나 독창자가 연주하는 기교적이며 화려한 부분)는 독주자가 거침없이 드럼세트를 두드려 록음악을 방불케 한다.

지휘를 맡은 성시연 또한 주목할 만한 지휘자다. 지휘자 성시연은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콩쿠르 우승, 2007년 말러 국제 지휘콩쿠르 1위없는 2위 입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130여년 역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 등 ‘동양인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한국 무대에는 2008년 1월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추면서 데뷔했고, 현재는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의 영입이 논의 중이다.

성시연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은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노래’, 히그던의 ‘타악기 협주곡’, 프랑크의 ‘교향곡 D단조’ 등을 들려준다.

이정아 기자 ljapcc@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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