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생보사, 변액보험 비중 낮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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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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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업계에 과당경쟁을 벌이지 말 것과 변액보험 등 특정 상품 비중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25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과도한 설계사 선지급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설계사 수당이 선지급된 보험계약이 해약될 경우 수당 환급을 제대로 하도록 주문했다.

생보사들의 지난해 9월로 마감한 2008 회계연도 상반기 선지급수당 지급 규모는 전체 지급수당의 35%인 1조7632억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변액보험 등 특정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재무건전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상품 판매에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지난 주말 각 생명보험사 상임감사 회의를 소집해 `2009 검사방향·감사당부사항`을 통보하고 변액보험 등 투자형 상품 판매비중을 낮추고 종신보험과 같은 전통 보험상품의 판매비중을 늘리라고 권고했다.
 
현재 변액보험은 생보업계 판매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일부 생보사의 변액보험 판매비중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변액보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최근 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서 계약자들에게 손실을 안길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신계약 급감으로 이어져 보험사들에게도 타격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생보사 전체 변액보험 상품 중 90% 이상이 최근 1년 동안 손실을 기록했으며 러시아와 동유럽, 중국에 투자하는 일부 주식형 변액보험의 손실은 60%가 넘는다.

변액보험의 손실이 확대되면서 가입자 역시 급속히 줄고 있다. 지난 12월로 마감한 회계 3분기 생보업계의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마이너스 12.3%를 기록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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