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들은 금년 하반기 신규채용을 작년 하반기보다 줄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291개사)들의 신규채용 예정규모는 1만 9464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인 2만 178명에 비해 3.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10개중 2개 기업정도가 아직 채용여부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될 경우 일자리 수요전망이 3.5%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금융업 2680명, 조선중공업 2570명, 전기전자업이 2420명 을 각각 뽑아 2000명을 넘었고, 건설 1785명, 식음료외식업 1705명, 자동차 1574명, 제조업 1290명 등의 채용규모를 나타낸 반면에 공기업 9개사는 올 하반기에 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하반기 대비 업종별 채용증감률은 공기업 -100.0%, 섬유․의류업 -16.3%, IT정보통신업 -8.2%, 항공운수업 -5.9%, 조선중공업-5.5%, 기계철강업 -4.3%, 건설업 -3.3%, 제조업 -2.7%, 금융업 -2.2%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석유화학 18.5%, 식음료외식 6.9%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업종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이들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 등 종합적인 소양이 37.8%로 가장 많았으며, 근무의욕 20.3%, 전공지식 19.1%, 외국어 능력 9.4%, 조직 적응력 6.0%, 인턴십 및 기업경력 5.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공기업 구조개혁 여파를 제외하더라도 원자재가 폭등 및 고유가로 비교적 여건이 양호한 대기업들의 채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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