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진 사상자 10만명 넘을 듯...여진 한두달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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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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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만 1만3000명...6만명 행방 불명

중국 쓰촨(四川)성 원촨(汶川)현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여진이 한두달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이같이 보도하고 현재 1만9000명이 매몰됐으며 6만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전체 사상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진앙지인 원찬 현에서만 500여명의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만2000여명의 주민 중 확인된 생존자가 2000명에 불과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들을 현장에 투입해 생존자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큰데다 폭우까지 겹치면서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2만여명의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이 투입됐으며 3만4000여명의 공군 병력과 공수부대원들까지 투입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리청윤 쓰촨성 부성장은 전일까지 부상자가 2만6000명을 넘어섰으며 1만명이 매몰된 상태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현지 통신 상태가 부실한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사망자와 부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도 청두시에 규모 6.1의 강진이 이어졌으며 모두 195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쓰촨성 지진국은 밝혔다.

중국지진센터 쑨스훙 수석예보원은 과거 사례와 지질학 특징을 감안할 때 한두달에 걸쳐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진앙지에서 120~130km 이내 서북쪽에서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지진센터에 따르면 13일 오후까지 원촨 지역에서만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39차례 발생하는 등 모두 200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한편 이번 지진 구조작업을 현장에서 지휘한 원자바오 총리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원 총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밤에도 폭우를 맞으며 구호활동을 이끈 원 총리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원 총리는 14일 오전 최악의 피해를 입은 베이촨(北川)현으로 들어갔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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