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百 센텀시티점 품는다…부산에 '신세계 타운' 조성

  • 롯데, 19년 만에 센텀시티점 영업 종료…핵심 점포에 투자 집중

  • 신세계, 기존 백화점·C부지 연계…쇼핑·호텔·업무 복합단지 추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해 일대에 대규모 복합상권인 ‘신세계 타운’을 조성한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문을 연 센텀시티점의 영업을 종료하고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한다. 치열하게 경쟁해 온 유통 라이벌이 처음으로 점포를 주고받으며 주력 사업에 역량을 모으는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29일 롯데 센텀시티점의 자산 양수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수자는 신세계이며,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종결될 예정이다. 거래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심사가 마무리된 뒤 센텀시티점의 영업 종료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거래가 끝날 때까지는 정상 영업하며 임직원은 부산 지역 점포로 전환 배치를 우선 검토한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2009년 이후 2016년 지역 점포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부터는 3년 연속 연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약 13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는 2024년부터 센텀시티점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원매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센텀시티점과 인접한 롯데 점포를 연계해 쇼핑과 문화, 관광,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신세계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수 점포는 새단장(리뉴얼)을 거쳐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편한다.
 
신세계는 센텀시티 내 C부지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이곳에 럭셔리 호텔과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조성하고 기존 백화점 및 인수 점포와 연결해 쇼핑·업무·숙박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야외 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C부지는 약 1만6515㎡ 규모다. 신세계는 올해 초부터 호텔과 업무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개발 방안을 검토해 왔다.
 
반면 롯데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센텀시티점을 정리하고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등 핵심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전관 리뉴얼을 진행하는 한편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인천 송도, 전북 전주 등에서 신규 쇼핑시설 개발을 추진한다. 롯데 측은 “자산 및 점포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가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며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는 “이번 양수도는 양사가 경쟁을 넘어 각자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세계 센텀시티를 쇼핑과 문화, 관광, 도심형 공간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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