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사이 소득분위가 바뀐 사람의 비율인 소득이동성은 33.0%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통계 작성 첫해인 2018년 35.8%와 비교하면 2.8%포인트 낮아졌다.
소득분위가 상승한 사람은 전체의 16.9%로 하락한 사람(16.1%)보다 많았다. 다만 상향 이동 비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청년층의 상향 이동 비율은 22.4%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지만 전년 대비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청년층 소득이동성도 39.3%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중장년층은 30.4%, 노년층은 24.4%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득분위 이동이 적었다.
저소득층의 고착화는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소득 하위 20%였던 사람 가운데 2024년에도 같은 계층에 머문 비율은 70.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하위 20%에서 벗어난 비율은 29.3%로 전년(29.9%)보다 낮아졌다. 반면 상위 20%의 유지율은 86.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상위 계층에 진입한 비율도 3.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저소득층이 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줄고 고소득층은 기존 지위를 지키는 경향이 강화된 셈이다.
소득금액 자체의 변화도 소득 상승의 동력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2024년 근로·사업소득이 전년보다 증가한 사람은 61.4%로 전년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소득이 감소한 사람은 36.0%로 2.1%포인트 증가했다. 소득이 10% 미만 상승한 비율은 24.6%로 2.3%포인트 늘었지만, 10~50% 미만 상승한 비율은 3.1%포인트, 50% 이상 상승한 비율은 1.8%포인트 각각 줄었다. 소득이 늘더라도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는 인구 고령화와 노동시장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이동통계 작성 대상 가운데 청년층 비중은 전년보다 0.9%포인트 줄어든 반면 노년층 비중은 0.9%포인트 늘었다. 소득이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년층의 비중 확대가 전체 이동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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