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장호진 대표이사 사장과 현대그린푸드 박홍진 대표이사 사장을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패션 계열사 한섬은 7년 만에 대표를 교체했다. 기존 경영진의 위상을 높여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일부 계열사에는 새로운 리더십을 배치하는 ‘안정 속 쇄신’ 인사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9일 부회장 2명과 사장 3명, 부사장 3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3명 등 총 50명에 대한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그룹의 지주회사와 식품사업을 이끌어온 전문경영인 2명의 부회장 승진이다.
장호진 신임 부회장은 1987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과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23년부터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를 맡아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운영과 경영전략을 총괄해 왔다. 박홍진 신임 부회장은 1995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해 2015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부사장에 오른 뒤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에 올랐다.
인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한섬 대표의 교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태영 한섬 해외패션본부장(전무)을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했다. 2019년 말 대표로 선임된 김민덕 사장은 7년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유 신임 대표는 1993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해외·잡화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2019년에는 한섬 패션사업본부장으로 이동한 뒤 해외패션담당과 해외패션본부장을 맡았다. 해외패션 사업 경험을 갖춘 인물을 대표로 발탁한 만큼 향후 한섬의 브랜드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사장 승진자는 3명이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윤영식 현대지에프홀딩스 부사장과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부사장도 사장단에 합류했다. 현대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디에프의 박장서 대표이사 전무와 현대백화점 김봉진 상품본부장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요 보직도 재배치했다. 현대백화점 신규점프로젝트추진본부장에는 김창섭 부사장, 미래성장추진실장에는 류영민 전무, 영업전략실장에는 최원형 전무가 각각 배치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지속성장을 이끌어온 지주사 및 핵심 계열사 리더십의 격상과 역량 강화를 통해 경영 안정성과 책임경영을 더욱 공고히해 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 기반의 내부 인재를 등용해 사장단과 고위임원 진용을 갖추고,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지향형 인재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함으로써, 조직의 역동성과 미래 사업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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