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주담대 금리 5.11% '사상 최고'…가계대출 이자 부담 가중

  • 주담대 5개월째 상승…10월 둔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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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섰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담대 금리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1%로 전월보다 0.23%포인트(p) 상승했다. 한은이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구분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체 주담대 금리는 연 4.88%로 전월보다 0.22%p 올랐다. 지난 5월(4.32%)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4.76%로 0.23%p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리 상승의 주된 원인은 은행채 등 시장금리 오름세다. 지난달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35%에서 4.53%로 0.18%p 상승했다. 은행채 3개월물과 6개월물 금리도 각각 0.25%p, 0.29%p 올랐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54%p 오르는 동안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1.46%p 상승했다"며 "은행채 금리 상승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25%p 인상된 보금자리론 금리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6.49%로 전월보다 0.16%p 올랐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4.35%에서 4.57%로 0.22%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6%로 전월보다 0.20%p 높아졌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24.0%로 전월보다 0.5%p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34.2%로 1.1%p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4.30%에서 4.49%로 0.19%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37%로 0.16%p,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63%로 0.25%p 각각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른 데는 단기 지표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 대출은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45%로 전월보다 0.24%p 상승했다. 예금금리 상승폭이 대출금리를 웃돌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9%p에서 1.12%포인트로 0.07%p 축소됐다.

다만 10월에는 주담대 금리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 23일까지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16%p 하락한 데다 보금자리론 금리도 8월 이후 동결된 상태다.

김 팀장은 "10월에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에 지표금리 흐름을 따른다면 대출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 등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월말까지 지표금리 움직임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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