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신안군이 1028개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온 도서지역 맞춤형 보건의료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안군은 28일 열린 '보건소 설립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지역 공공보건의료 발전과 주민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지역보건의료기관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기관과 유공자에게 단체 16점, 개인 4점 등 총 20점의 표창이 수여됐다.
신안군은 유인도 83개와 무인도 945개 등 1028개 섬으로 이뤄진 대표적인 도서지역이다. 섬과 섬 사이를 선박으로 이동해야 하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주민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등 의료 접근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혀 왔다.
의료기관이 없는 낙도를 대상으로 순회진료를 실시하고, 치과 이동진료버스를 운영해 섬 주민들의 진료 불편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치매 조기검진과 경로당 순회진료 등 고령 주민을 위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사업도 병행했다.
특히 도서지역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섬 지역에서는 응급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산소를 확보하려면 육지에서 산소통을 선박으로 운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운송 과정에서 안전관리와 관련 절차까지 거쳐야 해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제약이 따랐다.
신안군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전라남도,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협력해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 사업'에 의료용 산소발생기 도입을 반영했다.
이후 응급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섬 지역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 장비를 우선 배치해 의료용 산소 공급 기반을 보강했다.
의료용 산소발생기는 전기를 이용해 공기 중 산소를 분리·농축하는 장비로, 기존 산소통 운반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기관 및 응급이송체계와의 연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감염병 예방사업도 지역 특성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
신안군은 낙도지역을 포함한 보건기관에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농업인과 고령자, 외국인 계절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교육을 진행해 왔다.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예방접종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중점을 둔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이번 수상은 군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현장에서 함께 노력해 온 전체 보건기관 직원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섬이 많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 이용에 소외되는 군민이 없도록 지역 여건에 맞는 촘촘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군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앞으로도 40개 보건기관을 중심으로 무의 낙도 순회진료와 방문형 건강관리, 감염병 예방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고령인구가 많은 도서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응급의료 대응과 만성질환 관리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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