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일본 고치현이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교류와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탄자니아 잔지바르 대통령에 이어 일본 지방정부 대표단까지 박람회장을 찾으면서 세계섬박람회가 국제 문화교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8일 하마다 세이지(濱田省司) 일본 고치현 지사를 비롯해 고치현의회 의장과 의원, 요사코이 공연단 등 30여 명의 대표단이 박람회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고치현이 자매결연을 맺은 지 10주년이 되는 해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본 시코쿠 남부에 위치한 고치현은 태평양과 접한 해양지역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바다를 매개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대표단은 박람회 주제섬과 문화섬, 미래섬을 차례로 둘러보며 섬의 생태와 문화,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한 전시를 살펴봤다.
이어 국제교류섬에 마련된 고치현 홍보관을 방문해 지역 문화와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전시를 참관했다.
고치현은 이번 박람회 국제교류섬 2차 전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홍보관에서는 지역 전통주를 소개하는 시음 행사도 진행됐다.
특히 고치현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 춤인 '요사코이' 공연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치현 공연단은 박람회 특별공연장에서 열린 '아일랜드 프렌즈데이' 무대에 올라 역동적인 춤과 음악을 선보이며 일본의 지역문화를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양 지역이 행정적 교류를 넘어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마다 세이지 지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요사코이 공연 등을 통해 고치현의 문화를 소개하고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고치현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은 올해, 박람회를 계기로 양 지역의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고 바다로 이어진 인연이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박람회 폐막을 일주일 앞두고 해외 주요 인사들의 방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27일에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자치정부의 후세인 알리 음위니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45명 규모의 대표단이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잔지바르 대표단은 여수시와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수산물 고부가가치화, 경제특구 개발과 연계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처럼 해외 지방정부 대표단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박람회가 각국의 섬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행사를 넘어 국제교류와 협력의 접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교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박람회 이후에도 관광·문화·해양환경 등 분야별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고 지속적인 교류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김종기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오랜 우정을 이어 온 일본 고치현이 섬박람회를 찾아 그 인연을 다시 확인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섬박람회에서 맺은 교류가 박람회 이후에도 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연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9월 5일 개막해 오는 11월 4일까지 61일간 여수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박람회는 국내외 섬의 문화와 생태, 미래 가치를 알리는 전시·공연과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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