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청주시장 "호국영령 희생 기억하는 공간으로"...호국영령 3426명 추모공간 조성

  • 28일 사직동서 준공식 개최...보훈단체·시민 등 150여 명 참석

  • 한국전쟁 희생자 이름 새긴 추모의 벽·잔디마당·데크 산책로 등 조성

  • 2020년 사업 추진 후 6년 만에 마무리...보훈문화 프로그램 운영 계획

이장섭 시장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청주시
이장섭 시장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청주시]
청주시가 한국전쟁에서 희생한 호국영령 3426명을 기리는 충혼탑 일대를 추모와 문화·휴식 기능을 갖춘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국가유공자의 희생을 기억하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충혼탑사직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사직동 충혼탑사직공원 잔디마당에서 이장섭 청주시장과 임은성 청주시의회 의장, 시의원, 보훈단체 회원 및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하고 새롭게 정비된 추모시설과 주민 휴식공간을 공개했다.

준공식은 호국영령을 새롭게 모셨음을 알리는 고유례로 시작됐으며 이 시장과 정태훈 청주시의회 부의장, 조성택 전몰군경유족회 청주시지회장이 분향하고 술잔을 올리는 헌작을 진행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국민의례와 묵념으로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렸으며 사업 경과보고와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커팅과 시설 관람 등의 순서로 행사가 이어졌다.

청주시 사직동 604-87번지 일원에 조성된 충혼탑사직공원은 기존 충혼탑을 중심으로 추모시설과 시민 편의시설을 함께 배치해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도 일상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한국전쟁에서 희생한 호국영령 3426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개별 희생자의 이름을 살펴보며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공원에는 추모의 벽 외에도 다목적실과 옥상 테라스, 데크 산책로 및 잔디마당 등이 마련돼 시민들이 추모 활동과 함께 산책이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공원과 건축물은 장애인 등 이동에 제약이 있는 시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고려해 조성됐다.

시는 이번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총사업비 72억7000만원을 투입했으며 사업 초기부터 보훈의 상징성과 시민 이용 편의를 함께 고려해 공원 조성 방향을 구체화했다. 2020년 사업 추진 자문단을 구성한 뒤 2021년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2023년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를 진행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관계기관과의 부지 사용 협의도 진행됐으며 시는 2024년 10월 충북도와 협의를 마친 뒤 같은 해 12월 공사에 착수해 올해 10월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공원의 명칭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 공모를 거쳐 올해 2월 '충혼탑사직공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충혼탑이 지닌 추모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과 이용시설을 정비한 것이 특징이다. 청주시는 추모의 벽과 산책로, 잔디마당 등을 통해 보훈시설을 특정 기념일에만 찾는 공간이 아니라 평소에도 시민들이 방문해 역사를 기억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했다.

이장섭 시장은 "오랜 숙원 사업이 마무리돼 뜻깊게 생각한다. 충혼탑사직공원이 시민들께서 일상에서 편히 방문하고 자연스럽게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보훈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충혼탑사직공원 준공을 계기로 시민들이 호국영령의 희생과 국가유공자의 공헌을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훈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새롭게 조성한 추모·휴식시설을 활용해 보훈의 가치와 시민들의 일상생활이 연결되는 공간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청주시
[사진=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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