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실적에도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주가 부양과 인공지능(AI) 고점론 대응을 위해 기존 40조원에 60조원을 더한 연간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까지 추가 발표했다.
28일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과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7.9%와 632.1%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9.7%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약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지난해 2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6개 분기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년 만에 영업이익 규모가 약 7.3배로 불어났다.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연간 매출(97조1467억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1~9월 누적 영업이익 181조4867억원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의 약 3.8배에 달한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출하가 본격화한 가운데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낸드플래시도 321단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시장의 관심은 실적 고공 행진이 내년에도 이어질지에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투자가 소수 빅테크 기업을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첨단 공정의 기술적 난도가 높아지고 신규 공장 건설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생산능력과 설비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HBM4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버용 D램과 고용량 낸드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한다.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계약을 확대해 실적 안정성도 높이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60조원의 추가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기존 40조원에 더해 올해 총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 AI 투자 확대가 이끈 메모리 호황 속에서 생산능력 확충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투자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는 "기술 경쟁력으로 쌓은 고객 신뢰가 장기계약으로 이어지면서 중장기 수요 가시성과 수익 안정성을 갖춘 사업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사업의 성장과 투자 성과가 커지는 만큼 주주들과 나누는 결실도 함께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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