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최근 발생하고 있는 보안 사고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배 부총리는 서울정부청사에서 최근 잇따르는 사이버 보안 사고와 관련해 "인력·시설 측면에서 KISA의 역할을 좀 더 보강해야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한 실시간 방어 체계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날 발생한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금융위원회(금융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위 차원에서 정보보호 관련 대응 체계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금융위가 요청하면 과기정통부와 KISA에서 점검과 대응책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금융위와 긴밀하게 이야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침해사고 신고에 따라 대응하는 현행 체계를 보완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배 부총리는 국정감사에서 KISA의 보안 취약점 파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지금은 신고제니까 신고하고 대응하는 것"이라며 "정보통신망법상 신고하지 전 해킹 사고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AI를 활용한 방어 체계도 침해 탐지와 취약점 분석을 넘어 실시간 대응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전문적인 기술과 AI 기술이 결합하면서 해킹이 복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AI 모델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배 부총리는 V3와 알약 등 백신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단순 침해를 탐지·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판독해 대응하는 체계를 넘어 실시간 대응 사전·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체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개발 중인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에 대해서는 속도와 함께 완성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배 부총리는 개발 시점을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빨리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설프게 만들어서 출시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해외 AI 사업자와 협력하고 있고 우리도 제대로 만들어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사이버 특화 모델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을 높이고 이를 보안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정부는 부처 간 협력을 바탕으로 사이버 보안 종합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전체 컨트롤타워인 안보실과 부처 간 소통도 원활해야 한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종합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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