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정책'을 논하기 전 청년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거주'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다. 우상호 강원지사의 공약 1순위 '청년정착' 정책은 여기서부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우 지사가 얼마 전 획기적인 청년주택 정책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오는 2030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1만호 공급 계획이 그것이다. (2026년 10월 21일 자 아주경제 보도)
투자 예산만 약 2조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안정적인 지역 맞춤형 주거 공급을 통해 청년의 삶을 지원하는 동시에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유도한다는 것이 우 지사의 복안이다. 공급의 밑그림도 어느정도 완성해 놓았다. 이미 도와 시군이 주도하는 사업의 명칭을 '강원형 청년 채움 공공임대주택'으로 확정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공공임대주택 4028호에 더해 건설형과 매입형을 각각 3000호씩 추가 공급 방안도 마련했다. 내년 계획도 수립해 '스타트'만 남겨놓고 있다. 내년 신규 사업은 총 6개소 442호로, 이 가운데 강원형 청년 채움 공공임대주택은 횡성 100호와 영월 84호, 화천 60호, 인제 50호, 고성 48호 등 5개 지역 342호이며 나머지 100호는 LH와 태백시가 철암동에 추진하는 고령자 복지주택이다.
화천은 전용면적 84㎡ 규모의 주택을 공급해 청년과 신혼부부, 군인가족의 주거수요에 대응하고, 인제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원통역 주변 개발에 따른 주택 수요를 고려해 50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성은 관광서비스산업과 민간투자 사업에 따른 청년 근로자의 주거 수요에 대응하며 태백은 기존 철도아파트 부지에 고령자복지주택과 복지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공급이 많고 적음을 떠나 정착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지역 호응도 높다. 몇 채를 지었느냐보다, 그 집이 직장과 얼마나 가깝고 교통과 생활 여건이 어떤지, 결혼한 뒤에도 그 지역에서 살림을 이어 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함을 감안할 때 획기적이다. 지난 21일 준공한 서석면 풍암리에 청년마을 공유주거시설 '청아람채'는 더 파격적이다. (2026년 10월 21일 자 아주경제 보도)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0만원, 최대 거주기간은 6년이라는 조건 때문이다. 청아람채는 청년들이 모여 사는 아람마을의 따뜻한 보금자리라는 의미로 2023년부터 총사업비 22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640.30㎡ 규모로 조성됐다. 건물에는 약 33㎡ 규모의 1인실 10개가 마련됐다.
각 방에는 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이 설치됐으며 입주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주방과 회의실 등 공용공간도 갖췄다. 우 지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1월 그 보폭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국토교통부 특화주택 공모 사업에 참여해 추가 공급물량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이번 신규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태백·평창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요청한 시군의 주거수요와 사업여건도 검토 중이다.
강원도 내 청년인구는 2015년 41만명에서 지난해 33만명으로 10년간 8만명가량 감소했다. 특히 전체 주택의 52.4%인 40만4천호가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주택으로, 강원도는 청년층을 위해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 지사의 청년 주거정책이 강원도의 청년 감소를 얼마나 줄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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