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조원용표 경기관광, SNS를 넘어 세계인의 발길을 이끌다

  • 경기관광공사, 2년 연속 대한민국 SNS 대상 최우수상...새로운 경쟁력 입증

  • 31개 시·군 관광자원에 예능·스포츠·감성 입혀, 여행객 취향 읽는 홍보 주효

  • DMZ 한류 OST 축제·고양 마이스산업 육성까지...경기도 관광에 새로운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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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경기관광공사 홍보마케팅팀장(오른쪽)이 제16회 대한민국 SNS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경기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가 대한민국 관광의 흐름을 바꾸는 데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경기도 곳곳에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발굴하고, 변화하는 여행 취향에 맞춰 알리는 노력이 2년 연속 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공사는 지난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공공기관 공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홍보 실적을 넘어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관광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여행객의 관심과 취향을 세밀하게 읽어내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SNS 대상은 콘텐츠 운영 실적과 전문가 심사에 국민들의 직접 평가까지 반영하는 시상식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9만6000명, 유튜브 구독자 5만4000명을 기반으로 각 채널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도내 관광지에 대한 관심을 넓혀왔다.

그중에서도 눈여겨볼 것은 경기도 31개 시·군의 관광 명소를 여행객들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구성한 인스타그램의 테마형 여행 지도다. 계절과 여행 목적에 맞춰 관광지를 소개하는 방식은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사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짧은 영상은 공공기관 특유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국민과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튜브 운영에서도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어낸 웹예능형 지역여행 콘텐츠 '머니경기', 스포츠와 체험활동을 접목한 '런 경기', 외국인들이 경기도 농촌의 정취를 경험하는 '경기 포레스트'는 서로 다른 여행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경기도의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관광지의 풍경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 무엇을 즐기고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 것이다.

올해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한 사업들을 살펴보면 경기도의 관광자원을 새로운 문화 콘텐츠와 연결하고,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방문객까지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하도록 기획한 '2026 고스트(GHOST) 페스티벌'이다.

경기도가 처음 선보인 한류 OST 중심의 관광축제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음악을 DMZ라는 특별한 공간과 결합했다는 점에서 기존 지역축제와 차별성을 갖는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공간에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요소를 더함으로써 관광의 폭을 넓히려는 시도다.

조 사장은 행사 추진 당시 "K-OST를 결합한 이번 행사가 평화와 한류를 잇는 글로벌 축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도 관광자원과 K-콘텐츠를 연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관광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기존 관광자원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발언이다.

지난 8월 경기관광공사가 고양국제박람회재단, 한국마이스협회와 함께 고양시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와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전시와 국제회의를 관광·문화 콘텐츠와 연결하고 관련 분야의 창업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관광산업의 영역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부동(和而不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조화를 이룬다)이란 말이 있다. 저마다 다른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가진 경기도 31개 시·군의 관광자원을 하나의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는 경기관광공사의 방향과도 잘 어울린다.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살리면서 경기도라는 이름 아래 관광의 가치를 높여가는 일이야말로 광역 관광기관이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경기관광공사가 관광객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기관이 알리고 싶은 장소를 앞세우기보다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이유를 찾아내고,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경험한 내용을 영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효과적이다. 관광의 매력은 설명보다 경험에서 더 생생하게 전해진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관광객의 취향을 읽어내는 세심함과 지역의 미래를 내다보는 넓은 안목을 함께 보여준 조원용 사장의 리더십은 경기도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31개 시·군의 고유한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에도 온기를 더하는 힘으로 이어진다면 경기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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