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 탄 중국 9월 공업이익 3개월 만에 최고… 전년比 14.4%↑

  • 1~9월 첨단기술 제조업 이익 52% 폭증… 전자산업 성장의 핵심 버팀목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컨퍼런스(WAIC) 현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컨퍼런스(WAIC) 현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붐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중국의 9월 공업이익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부동산 위기와 내수 부진의 그늘도 이어지며 중국 경제의 극심한 양극화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전국 규모 이상 공업기업(주력사업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으로, 7월(11.2%)과 8월(4.2%) 연이어 둔화했던 흐름을 끊어내고 블룸버그 전망치(12%)를 상회했다.

이란전쟁 여파에 따른 유가 상승과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년 대비 5.0% 상승) 회복이 공업이익의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월 누적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 올해 들어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공업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68%로 전년 동기 대비 0.44%포인트 개선됐다.

산업별로는 AI 및 첨단기술 제조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1~9월 전자산업 이익은 전년 대비 100%(1.0배) 급증하며 전체 공업이익 성장의 9.6%포인트를 견인하는 핵심 버팀목 역할을 했다.

AI 연산력(컴퓨팅파워)과 첨단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라 전자 특수소재 제조(220%), 반도체 개별소자 제조(51.7%)의 실적이 급등했다.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중국 유니트리가 제작한 휴머노이드들이 복싱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중국 유니트리가 제작한 휴머노이드들이 복싱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첨단기술 제조업 전체 이익 역시 전년 대비 52.0% 늘어 전체 평균을 36.5%포인트 웃돌았다. 전체 공업이익에서 첨단기술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5.5%로 6.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및 연산 인프라 건설 열풍으로 광섬유(570%)와 광케이블(110%) 분야 이익이 폭증했다. 비철금속(79.7%)을 포함한 원자재 제조업 이익도 구리·알루미늄 수요에 힘입어 44.9% 늘었다.

이 같은 기술 제조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냉각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 소비 및 일반 제조업 노출도가 높은 외국 및 홍콩·마카오·대만 투자기업의 1~9월 공업이익 증가율은 0.5%에 그쳐, 1~8월(2.3%)보다 성장세가 크게 꺾이며 내수 부진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 지방정부 소유의 대형 공기업마저 채무 위기에 직면하며 부동산발 금융 리스크가 재차 불거졌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주하이시 소유의 대표적 국유기업이자 330m 높이의 주하이 타워를 건설한 주하이 화파 그룹(Zhuhai Huafa Group)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신탁 상품 2건의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으며, 최소 3개 은행에 대출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수 부진 완화와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에 자금을 주입하면서, 이날 중국 5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사상 최저 수준인 1.34%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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