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여자골퍼들이 펼친 나흘간의 뜨거운 승부가 전남 해남에서 막을 내렸다. 마지막 18번 홀까지 우승컵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었던 치열한 접전 끝에 일본의 요시다 유리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 정상에 올랐다.
특히 우승을 눈앞에 뒀던 한국의 유해란과 최혜진은 마지막 홀에서 각각 보기와 파를 기록하며 불과 1타 차 공동 준우승에 머물러 갤러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25일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 최종 라운드는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결국 파 세이브에 실패하며 보기를 기록한 유해란은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 1타 차 공동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혜진 역시 마지막 홀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18번 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며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한국 선수 두 명이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을 다퉜지만, 승리의 여신은 요시다 유리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 내내 선수들의 샷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특히 유해란의 마지막 홀 벙커샷과 최혜진의 버디 퍼트에는 갤러리들의 시선이 집중되며 대회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이어졌다.
대회 기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세계적인 여자골프 축제의 무대로 변신했다. 남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와 이를 지켜보는 갤러리들의 응원 열기가 어우러지면서 전남 서남권에서도 국제 스포츠대회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이 우려됐지만 대회가 진행된 해남 지역은 큰 차질 없이 일정을 소화하면서 나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대회 마지막 순간까지 현장을 지킨 갤러리들은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비록 우승컵은 일본 선수에게 돌아갔지만, 마지막 홀까지 포기하지 않은 유해란과 최혜진의 경기력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회 시상식에는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박지원 국회의원을 비롯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명현관 해남군수가 참석해 우승 선수를 축하하고 성공적인 대회 마무리를 함께했다.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회 피날레를 함께하면서 해남이 세계 여자골프의 무대로 자리매김한 의미도 더했다.
한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최됐다. 세계 정상급 선수 8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 15명이 함께 출전해 국내외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세계적인 LPGA 투어 대회의 해남 개최는 전남 서남권의 스포츠관광 경쟁력을 알리고 지역 관광자원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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