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교훈...중국, 남중국해 로봇 요새 구축 구상

남중국해 서사군도의 앤텔로프 리프 사진로이터연합
남중국해 서사군도의 앤텔로프 리프 [사진=로이터·연합]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지역에 '로봇 요새'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해경 연구진은 지난 7월 중국선박중공그룹이 관할하는 방위산업 분야 학술지인 '지휘통제와 시뮬레이션'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홍콩 SCMP가 20일 전했다. 

연구진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남중국해 안보 환경과 저비용 무인 플랫폼의 군집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방어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중·해상·수중에 배치된 다양한 무인체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감시 능력을 높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논문은 기존의 인력 중심 경보체계는 비용 대비 효과가 낮고, 장기간 작전 수행 능력이 높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어 논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함대를 공격하는 데 활용한 무인수상정 '마구라 V5'를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수상정으로 러시아의 대형 유인 군함을 공격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중국이 유인 함정 대신 로봇 요새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남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해상·공중·수중 무인체계를 동시에 운용하는 시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 공군의 존 보이드 대령이 제시한 'OODA 루프', 즉 관찰(Observe)·상황판단(Orient)·결정(Decide)·행동(Act)이라는 작전 의사결정 체계에 결합해 섬과 암초를 방어하는 폐쇄형 무인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한편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실제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는 19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서사군도 영양초(羚羊礁·Antelope Reef)의 1단계 건설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 인공섬이 조성됐으며, 향후 중국의 대규모 군사기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