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게임 육성에 OTT 제작비 지원까지…정부, K-IP 육성에 '승부수'

  • '대체불가 문화강국' 목표…K-컬처,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 '황금알' 초대형 IP 육성 골자…게임·영상 등 IP 육성 및 확보 총력

  • 돔구장 추진 박차…K-팝 등 콘텐츠와 K-관광 연계 강화

  • "글로벌 대작 IP 중심의 전략적 투자 강화"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K-컬처 산업을 새로운 경제성장 엔진으로 육성하기 위해 영화·OTT·게임 등 K-콘텐츠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황금알' 초대형 지식재산(IP)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OTT 제작비 지원과 국제공동제작 확대를 통해 국내 IP를 대거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작 게임 활성화 등 초대형 IP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K-팝 공연 수요에 대응한 복합 돔구장 조성도 본격 추진하는 등 콘텐츠와 관광을 연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업무보고를 발표했다. K-컬처와 체육, 관광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대체불가 문화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최휘영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K-컬처의 쾌속 질주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 1조5000억원 규모인 융자·보증·펀드 등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대작 IP 중심의 전략적 투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보고는 콘텐츠 IP 확보에 초점이 맞춰있다. 한류 콘텐츠의 성장이 뷰티·식품·관광 등 연관 산업의 수출을 견인하는 만큼, K-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 성장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셈법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문화도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K-팝 등으로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섬세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우선 정부는 해외 OTT 플랫폼에 국내 콘텐츠 IP가 넘어가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OTT 콘텐츠 제작비 지원을 확대하고, 지원 조건으로 국내 제작사의 IP 확보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제작사가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IP확보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문체부·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문체부·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수 문체부 차관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애써 만들어 놓은 콘텐츠 IP를 해외 거대 플랫폼에 넘겨, 안정적 수익을 받는 데 머무르는 현 구조는 장기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IP 확보를 조건으로 OTT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OTT 플랫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유통을 위한 포맷 현지화, 더빙·자막 품질 개선도 지원한다.

영화 산업 지원도 한층 강화된다. 정부는 영화 제작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제공동제작을 늘려 해외 진출 기반을 넓힌다. 오는 9월 프랑스에서 글로벌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뤼미에르 서밋'을 프랑스와 공동 개최해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영화 극장 개봉 이후 OTT 공개까지 일정 기간을 두는 제도인 홀드백은 이달 중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하되,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제도를 개선해 나간다. 회생 절차에 들어간 메가박스의 경우, 위탁 상영관과 투자사·배급사 등에 운영자금을 지원해 영화산업 전반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작 게임 개발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중소·모바일 게임 중심이던 지원에서 벗어나, 게임 한 편당 최대 60억원 규모의 지원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IP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인프라도 확충한다. 정부는 내년 12월 K-팝과 푸드, 뷰티 등을 아우르는 대형 문화행사 '페노메논'을 열고, K-팝 공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스포츠와 공연을 함께 개최할 수 있는 복합형 돔구장 조성에 속도를 낸다. 중형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 추가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K-축구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체육계 혁신을 추진하고, 기초예술과 인디 콘텐츠 지원을 확대해 예술인의 창작 기반을 강화한다. AI 시대에 대응해 창작 분야의 AI 활용을 지원하고 학습데이터를 구축하는 한편, AI 학습데이터 표준계약서도 조만간 마련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문화예술 분야, 체육분야 등에서 공개적으로 예산 신청을 받는 안도 고려해 볼만하다"며 "문화예술 분야의 경우 예산을 어떻게 할지 공급자가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한계가 뚜렷하기에 경중이나 우선순위 등을 따져서 취사 선택하는 과정을 거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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