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광모듈도 수입금지 조치 움직임...중지쉬촹 타격 불가피

중국의 광모듈 1위 업체인 중지쉬촹 이미지 사진AFP연합
중국의 광모듈 1위 업체인 중지쉬촹 이미지 [사진=AFP·연합]
미국이 중국산 광모듈(CPO) 수입 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통신산업 규제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산 신형 광트랜시버(광수발신기) 모듈(광모듈)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5일 전했다. 광트랜시버 모듈은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고속 광섬유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미국 당국은 올해 안에 해당 금지 조치를 발표·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관련 장비를 통해 데이터를 탈취하거나 악성코드를 심고, 데이터센터 운영을 방해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소식통들은 FCC가 최종 검토 과정에서 규제 내용을 수정하거나 시행을 보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駐)미국 중국대사관은 미국이 "양국 경제계의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중국 기업에 대한 비방과 제재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어떠한 조치에 대해서도 필요한 모든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수입 금지 조치가 시행될 경우 글로벌 최대 광모듈 공급업체인 중국의 중지쉬촹(中際旭創, 이노라이트)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지쉬촹은 지난 6월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포함됐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미국의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해왔다. 이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조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업체인 코히런트와 루멘텀이 CPO를 공급하고 있지만 중국 제품의 가성비가 더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더해 광모듈의 핵심 소재인 인화인듐 역시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지쉬촹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광트랜시버 시장에서 약 2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1위 업체다. 중지쉬촹의 매출액 중 약 90%가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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