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 금리 3.75% 동결…이란전 확전에 '인상표' 3명으로 늘어

영국 중앙은행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했다. 이란 전쟁 격화로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졌지만, 아직 금리를 올릴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30일(현지시간) BOE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회(MPC)는 6대3으로 기준금리를 3.75%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7대2 동결을 예상했지만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기준금리를 4%로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이란 전쟁이 길어지거나 더 확대될 경우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이것이 임금과 상품·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물가상승률이 BOE 목표치인 2%를 오랫동안 웃돌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다수 위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아직 영국 전체 물가 상승으로 번지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는 없다고 봤다. 고용과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영국 안에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힘도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BOE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BOE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 3.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도 중동 정세가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 인상 쪽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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