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부산을 출항한 지 21일 만에 영국에 도착했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날 오전 5시께(한국시간)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입항했다. 지난달 22일 부산에서 출항한 지 21일 만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달 31일 북극해에 진입해 이달 9일 북극해를 빠져나온 뒤 영국으로 향했다. 북극해 진입 초기에는 해빙(海氷)으로 운항에 일부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럽에 가까워질수록 해빙이 줄면서 대체로 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275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이다.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화물 737TEU를 포함해 총 837TEU를 싣고 부산을 출발했다. 펠릭스토우항에서는 일부 화물을 하역할 예정이다.
유럽 내 운항도 이어간다. 오는 1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한 뒤 16일 폴란드 그단스크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북극해를 통과해 부산으로 돌아오며 귀항 예정일은 다음 달 12일이다.
북극항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빙 면적 감소로 활용 가능성이 커진 아시아와 유럽 간 최단거리 해상 운송로다. 기존 항로보다 운송 거리와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새로운 글로벌 물류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항에서 확보한 항해 데이터와 운항 경험을 향후 북극항로 진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실제 선박 운항을 통해 해빙과 기상 변화, 항로별 운항 여건 등을 확인하면서 향후 상업 운항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도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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