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 화천군수 "화천 국제평화포럼 열자"…국회서 평화도시 청사진 제시

  • 평화지역 특별법 정책토론회서 내금강 평화관광·규제완화·햇빛연금 법제화 제안

김세훈 화천군수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평화지역 지원 특별법가칭 제정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화천 국제평화포럼 개최와 평화관광 활성화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화천군
김세훈 화천군수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평화지역 지원 특별법(가칭) 제정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화천 국제평화포럼 개최와 평화관광 활성화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화천군]

강원 화천군이 접경지역의 안보 이미지를 평화와 관광, 미래산업으로 연결하는 발전 구상을 국회에서 제시했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국제평화포럼 개최와 내금강 평화관광, 안보관광 규제 완화 등을 제안하며 평화지역 지원 특별법에 지역의 미래 발전 전략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화천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평화지역 지원 특별법(가칭)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민선 9기 화천군의 평화정책과 지역발전 구상을 발표했다.
 
김 군수는 화천을 세계적인 평화 교류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경제 분야의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견줄 수 있는 화천 국제평화포럼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적 평화운동가와 석학, 정치인,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국제평화포럼이 출범한다면 화천은 전쟁의 상흔이 남은 최전방 접경지역을 넘어 세계 평화의 성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교류를 기반으로 한 관광 구상도 제안했다. 김 군수는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교류가 이어진다면 북한강 수계를 공동 활용해 내금강까지 연결되는 남북 평화 수로 관광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금강산댐과 평화의댐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백암산 케이블카 전망대에서도 자유로운 사진 촬영이 어렵다”며 “파로호 걷기길 역시 화천댐 정상을 건너는 구간이 국가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개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개혁 이후 늘어난 군 유휴부지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김 군수는 “파로호 수면과 군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군민 모두에게 햇빛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평화지역 지원 특별법 등 법적 근거 마련과 정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천댐 용수 활용에 따른 지역 보상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공급되는 화천댐 용수와 관련해 북한강 수계 댐 소재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특별법에는 댐 수원지 주민을 위한 합리적인 보상체계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박정·송영길·윤후덕·이훈기·허영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주관했다.
 
김 군수의 제안이 관심을 모은 것은 접경지역 지원을 재정지원과 규제 완화에 한정하지 않고, 국제평화포럼과 평화관광, 신재생에너지, 댐 수원지 보상체계 등을 연계한 지역 발전 전략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특별법에 접경지역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담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접경지역 지원을 넘어 평화를 지역 발전 전략으로 연결하려는 화천군의 구상이 향후 평화지역 지원 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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