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대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운영 종료 수순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정부의 '모두의 카드(K-패스)'와 유사한 기능이 중복 운영되면서 시민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통합 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기존 이용자들의 환불 문제와 일부 할인 혜택 축소 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운영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정부의 모두의 카드(K-패스) 기반으로 교통비 지원체계를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비슷한 형태의 대중교통 지원사업이 이원화돼 운영되면서 시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행정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판단해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모두의 카드로 전환하면 기존과 유사한 수준의 교통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용 방식은 일부 달라진다. 모두의 카드는 이용 금액에 따라 환급을 받는 구조를 기본으로 운영, 서울시는 향후 서울시 특화 혜택을 더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별도로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세부 서비스는 관계기관 협의가 완료된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운영 종료 일정도 확정됐다. 선불형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은 7월 31일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마지막 충전분은 8월 29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후불형 기후동행카드는 8월 사용분까지 기존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이후에는 일반 후불 교통카드 기능만 유지된다. 반면 관광객 등을 위한 1·2·3·5·7일 단기권은 계속 운영된다.
기존 실물 기후동행카드 구매 비용은 환불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모두의 카드를 모바일이나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어 추가 카드 구매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회비 환급 여부는 카드사별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부 이용자들의 할인 혜택이 당분간 사라지는 점도 논란이다. 현재 모두의 카드 청년 할인 대상은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이며 기후동행카드에서 적용되던 만 35~39세 청년 확대와 제대군인 할인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관련 제도 확대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와 모두의 카드의 장점을 결합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통해 이용 패턴에 따라 환급형과 정액형 가운데 유리한 방식이 적용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광역버스와 GTX 등 이용 범위를 확대하는 상품도 검토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돼야 최종 시행이 가능하다.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후동행카드 산 사람들은 카드값도 환불 안 해주냐", "이름만 바뀌는 줄 알았는데 결국 다시 발급받아야 하는 거네", "청년 할인 대상이 줄어드는 사람들은 손해 아니냐", "혜택은 비슷하다면서 왜 기존 카드는 종료시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비슷한 사업을 두 개 운영하는 것보다 하나로 통합하는 게 맞다", "정부와 서울시가 따로 운영하니 오히려 헷갈렸는데 정리되는 게 낫다", "환급 혜택까지 받으면 오히려 모두의 카드가 더 유리한 사람도 많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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