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린 ECB, 한 달 만에 숨고르기…7월 동결론 부상

유럽중앙은행ECB 사진AFP·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 [사진=AFP·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 내에서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지난달 중동발 물가 불안에 대응해 금리를 올렸지만, 유로존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ECB 통화정책위원은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7월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현 수준에 머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투르나라스 위원은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낮아진 데 대해 “예상을 크게 밑돈 하방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이는 5월 3.2%와 시장 예상치 3.0%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ECB는 지난달 3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중동 갈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다. ECB의 금리 인상은 2023년 9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스투르나라스 위원은 에너지 공급 충격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걸프 지역 중앙은행 총재들이 에너지 인프라 피해가 크지 않았고,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상당량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유럽에서는 유가 상승이 소비자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는 반면, 유가 하락에 따른 가격 인하는 더디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ECB는 오는 23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물가 둔화로 7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에너지 가격과 중동 정세는 향후 금리 경로의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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