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페이블5' 전 세계 재개…韓 기업 '미토스5' 활용은 대기

페이블5 재개 앤트로픽 클로드 공식 엑스X 계정 캡처사진연합뉴스
페이블5 재개. 앤트로픽 클로드 공식 엑스(X) 계정 캡처.[사진=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고성능 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 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다시 시작했다. 미국 정부가 보안 우려를 이유로 걸었던 수출 제한을 일부 완화하면서다. 다만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이 더 민감한 모델로 분류되는 ‘미토스5’는 당분간 미국 내 일부 기관 중심으로 제한 운영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페이블5 서비스 재개를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클로드와 클로드 코드 등 앤트로픽 서비스에서 페이블5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페이블5는 앤트로픽의 고성능 공개 모델이다. 사이버 보안 취약점 분석 능력이 뛰어난 미토스5와 비슷한 성능을 갖췄다. 해킹이나 생물학·화학 무기 제조 등 악용 가능성이 큰 요청은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정부는 앞서 두 모델이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접근을 제한했다. 특히 페이블5의 안전장치를 우회할 경우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 기능이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앤트로픽은 미 정부와 협의해 위험 요청을 걸러내는 기능을 강화했다. 회사는 “보고된 위험 행동의 99% 이상을 차단할 수 있도록 모델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페이블5는 다시 전 세계 이용자에게 열렸지만, 미토스5는 여전히 별도 통제 대상에 남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미토스5 접근권을 일부 미국 내 기관 중심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이 추진해 온 보안 취약점 탐지 협력 프로그램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해외 확대도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이 프로그램 참여 기업으로 거론돼 왔지만, 미토스5 활용 시점은 미국 정부의 추가 승인 여부에 달린 상황이다.
 
이번 사례는 미국 정부가 고성능 AI 모델을 국가안보 관점에서 직접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모델 자체가 반도체나 첨단 장비처럼 수출통제 대상이 되면서, 해외 기업의 첨단 AI 활용도 미국의 승인 체계에 영향을 받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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